홍콩의 금리인하 등 글로벌 금융공조에 실낱같은 기대를 걸며 1330선까지 낙폭을 줄이긴 했지만 또다시 급등한 환율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달러-원 환율은 2% 이상 급등한 136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화 유동성 위기 가능성이 증폭되면서 글로벌 공조 체제에 기대감을 나타내던 투자심리는 일단 눈치보기 속에 방향성 타진에 들어간 모습이다.
인근 아시아 국가 증시 역시 국내와 마찬가지로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4% 넘게 떨어진 반면,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낙폭이 2%대 안팎에 그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 속에 개인이 유일한 매수주체로 나섰다. 프로그램 거래로도 1500억원의 순매도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환율상승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기계와 철강, 유통, 화학 등 환율상승에 따라 원가부담이 상승하는 종목들은 하락폭이 크지만 수출주는 견조한 양상이다.
특히 전기전자 대표주이면서 시총 1위 종목인 삼성전자(005930)가 보합권까지 올라왔고, LG전자 역시 상승폭이 1%에 달하고 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 현대모비스(012330) 등 자동차 관련주들도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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