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그룹 노사 "올해 임단협 무분규 타결" 합의

  • 등록 2008-03-10 오전 11:12:26

    수정 2008-03-10 오전 11:12:26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동국제강(001230), 유니온스틸(003640) 등 동국제강 그룹 5개사의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상을 사측에 동시에 위임하는 노사 대타협을 이뤘다.

동국제강 등에 따르면 이들 5개사 노사는 10일 동국제강 서울 대치동 본사에서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노조가 회사에 올해 임단협을 무교섭으로 동시에 한자리에서 위임하며 노사 대타협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노사 대표는 동국제강(대표이사 김영철, 노조위원장 박상규), 유니온스틸(대표이사 홍순철, 노조위원장 주해식), 유니온코팅(대표이사 강영오, 노조위원장 김철희), 국제종합기계(대표이사 김상조, 노조위원장 김선종), 동국통운(대표이사 정표화, 노조위원장 박정환) 등이다.

회사측은 "각 개별 기업들이 임단협을 위임하는 사례는 많았으나 한 그룹의 각 사별 노조가 일괄적으로 임단협을 회사측에 위임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선언으로 동국제강 노사는 14년째, 유니온스틸 측은 15년째, 국제종합기계 측은 9년째, 동국통운 측은 8년째, 유니온코팅 측은 5년째 무교섭 임단협 위임이라는 전통을 세우게 됐다.

5개사의 노조 위원장들은 이와 같은 대타협을 이루기 위해 지난해 11월 29일 한자리에 모였으며 이 자리에서 그룹의 비전 달성을 위한 노사간의 협력을 다짐하고, 노사 화합의 전통을 이어가자는 공감대를 이뤘다.

또 지난 2월 18일에는 이들 위원장들이 다시 동국제강 인천제강소에서 만나 노사화합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박상규 동국제강 노조위원장은 각 사 노조위원장들의 위임을 받아 "동국제강, 유니온스틸, 유니온코팅, 국제종합기계 및 동국통운 등의 노동조합은 그룹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 "노조가 기업 가치창조 및 발전을 위한 변화의 주체로서 그 역할을 실천하기 위해 2008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위임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영철 동국제강 사장, 홍순철 유니온스틸 사장 등은 "그룹의 미래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의 중대한 결정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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