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어깨 회전근개 파열 땐'봉합술+PRP주사치료' 병행 효과적

정성훈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센터 원장
  • 등록 2024-09-04 오전 7:37:43

    수정 2024-09-04 오전 7:37:43

[정성훈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센터 원장] 어깨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관절 중 하나로 활동 범위가 넓어 다양한 질환들이 많이 생긴다. 어깨 질환과 목디스크 증상은 공통되는 부분이 있어 헷갈리기 쉽지만, 밤에 통증을 느끼는 ‘야간통’을 극심하게 느낀다면 어깨 질환 중 하나인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휴식을 위해 누워있는 자세를 취할 때 회전근개를 구성하는 힘줄이 눌려 통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 주위를 덮는 4개의 근육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을 함께 부르는 명칭이다. 어깨 관절을 움직이게 하는 기능과 어깨 관절의 동적인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
정성훈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센터 원장
로 어깨통증의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질환 중 하나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회전근개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약 86만명에 달한다.

회전근개파열은 회전근개가 변성되고 힘줄에 파열이 생긴 것으로 손상될 경우 심한 어깨 통증과 근력 감소, 삼각근이나 상완 주위의 통증을 함께 호소하며 어깨를 움직이기 어려워진다. 손상된 어깨는 자연 회복의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이 과정에서 무리한 움직임은 병증을 키우는 것이므로 빠른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하다.

회전근개파열 검사로는 엑스레이, 초음파 및 MRI 등의 영상검사가 병행된다. 검사 결과 회전근개파열 초기 증상은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팔을 들어 올렸을 때 지면과 평행이 되는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는 완전 파열로 진행한 경우나 보존치료의 효과가 없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회전근개봉합술을 시행한다. 수술을 결정하는 요인은 나이가 많거나, 팔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적 요소 유무, 평소 어떤 스포츠 활동을 하는지에 대한 활동력, 통증 정도이다. 이후 검사 결과와 환자 상태를 대조하여 치료법을 선택한다.

요즘은 PRP(자가혈소판풍부혈장치료술) 주사치료와 회전근개봉합술을 병합해 치료, 통증 완화 및 정상적인 기능 회복을 목표로 한다. PRP 주사치료란 혈액 속 혈소판에 있는 재생성장인자를 이용해 손상 부위에 주입하는 시술이다. 혈액을 채취 후 원심분리기로 혈소판을 분리하고 농축해 치료 부위에 주입한다. 혈소판 내에는 300여종의 면역세포 단백질과 성장인자가 풍부하기 때문에 염증 완화, 혈관재생 효과가 있다. 이 치료는 지난 2022년 신의료기술로 인정됐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회전근개봉합술의 방법도 다양한데, 기본적으로 이전에는 일렬로 꿰매는 단순봉합을 주로 했다. 다만 접촉면이 짧기 때문에 재파열 될 수 있다는 이론이 제기됨에 따라 이열봉합 기술이 나왔다. 이열봉합은 회전근개의 접촉면을 넓혀 안쪽에도 봉합하고 바깥쪽에도 봉합하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교량형봉합이 나왔는데, 회전근개의 접촉 면적을 이열봉합보다 더 잘 눌러 주어 생역학적으로 안정된다는 결과가 있다.

최신형 기술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교량형봉합의 경우 내측 파열이 잘 생긴다는 연구도 있으며, 큰 파열 환자는 장력이 발생해서 재파열이 높아진다는 의견도 있다. 이처럼 수술 기법마다 장단점이 있기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회전근개파열 범위와 탄력성을 고려하여 상처가 잘 아물 수 있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진행해야 수술 후 예후가 좋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단 후 개인에 맞는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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