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연대설에 장제원 "맞선 후 데이트해봐야 결혼 결정"

국민의힘 최대 공부모임 '국민공감' 참석
김기현 "김장 담그면 되지, 선언하나" 여지 둬
  • 등록 2022-12-21 오전 9:47:22

    수정 2022-12-21 오전 10:00:02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 주자 간 합종연횡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의 이른바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설에 대해 “맞선을 본 지 얼마 안 돼 벌써 결혼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최대 규모 공부모임 ‘국민공감’에 참석한 후 취재진을 만나 김기현 의원과의 김장 연대설을 묻는 말에 “커피도 먹어보고 영화도 같이 보고 밥도 같이 먹어보고 데이트를 해야 결혼을 결정하지 않겠느냐”며 즉답을 피했다.

전날 장 의원이 주도하는 경남혁신포럼에 장제원·김기현 의원이 나란히 등장하며 김장연대설에 불을 지폈다. 장 의원은 포럼에서 “투쟁력과 전략을 동시에 가진 분”이라고 김 의원을 치켜세웠고, 김 의원은 “제가 봐도 정말 대통령이 신뢰하는 분”이라고 장 의원을 높이 샀다.

이날 국민공감 공부모임에 참석한 김기현 의원 역시 “김장 연대라는 것을 공식화 선언할 계획 자체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김장을 담그면 되지, 김장 담근다고 선언하느냐”며 “김장을 잘 담가 맛있게 식단에 올려놓으면 풍부하고 맛있는 반찬으로 우리 국민 건강도, 정치권에 영양분도 잘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여지를 뒀다.

한편 장 의원은 이번 전대부터 ‘당원 투표 100%’와 결선투표제를 도입한 데 대해 “우리 당을 아끼고 잘 되길 바라는 분인 당원이 당을 혁신적으로 이끌 당대표를 뽑는 것이 뭐가 문제냐”며 “우리 당이 안되길 바라는 분의 생각이 우리 당대표 선출에 영향 미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이어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이, 당대표는 당원이 각각 뽑고 공직 출마 후보자는 나름의 룰(규칙)을 정하는 것이 옳다”며 “당원이 당대표 뽑는 것을 반대하는 분은 당원을 폄훼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공감’ 두 번째 공부모임에 참석해 동료 의원들과 인사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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