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양산 사저에서 반려견과 놀고 있다.(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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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경남 양산 자신의 사저 주변에서 벌어지는 보수단체 집회를 두고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 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15일 페이스북에서 “평산마을 주민 여러분 미안합니다”라며 이처럼 썼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귀향한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일대에서는 확성기와 스피커 등을 이용한 비난 방송 등이 수일 째 잇따랐다. 이에 따라 평산마을 주민들이 소음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반지성’이라는 표현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우회 표출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사에서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대목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겨냥한 것’ 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귀향 후 첫 주말인 이날 근황에 대해 “양산 덕계성당 미사. 돌아오는 길에 양산의 오래된 냉면집 원산면옥에서 점심으로 냉면 한 그릇”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