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 관련 “(결론을 내야 할) 시점은 다가오고 있다. 결정에 두 가지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첫번째로 코로나19 시국 속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중소벤처기업부의 책임감과 장관으로서의 역할을 내세웠다.
또 “지금 선거의 여러 상황이 매우 어려워졌는데 이 상황을 타개하는 방법 중 더 품이 큰 민주당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길은 무엇일까에 대한 진중한 고민이 있다”며 “중기부 장관을 더 지속할 것이냐의 문제는 임명권자의 결정에 따라야 하는 것이고 다만 당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대해서는 상황이 매우 어려워졌기 때문에 저도 매우 크게 비중을 두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이번 주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개각과 관련해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민주당이 ‘더 품이 큰 민주당’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방법에 대해서도 당 차원에서도 좀 더 심도있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어 “그런 이야기를 당에 계신 분들에게 제가 몇 차례 한 적이 있다. 그래서 그런 당의 논의도 함께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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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진행자가 ‘갈 지 행보를 보이는 사람이 지금 가장 유력한 야권 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염두에 둔 것인가’라고 묻자 “청취자 여러분에게 해석을 맡기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서울이 가야 하는 방향은 전 세계가 코로나19 이후에 어떤 대전환을 할 것이냐, 특히 이제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이라는 어떻게 보면 100년 전에 마차에서 자동차로 옮겨가는 1, 2차 산업혁명의 결과로 그 마차에서 자동차로 옮겨가는 기술의 대전환이 세계 역사를 엄청나게 바꿨듯이 지금 그런 시점에 와 있다”며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에서 대한민국이 선도 국가가 되면서 그 선도 국가인 서울의 도시를 어떻게 만들어야 되는지 비전에 관한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 장관은 안 대표의 발언을 견제해 관심이 쏠렸었다. 지난 6일 코스피 지수가 13년 만에 3000선을 돌파한 것을 놓고 서로 다른 평가를 하면서 출마를 앞두고 ‘물밑 유세전’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박 장관은 7일 페이스북에 ‘긍정의 힘 VS 부정의 힘’ 제하의 글을 올리면서 자신의 인터뷰 기사인 ‘코스피 3000 치고 나갈 K유니콘, 올해 증시의 날개 될 것’과 안 대표의 발언을 실은 ‘코스피 3000 돌파, 집 못사는 사람의 절망 투자’라는 기사를 대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