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플 오일·마라 소스·말고기…온라인서 이색 식재료 '주목'

'연예인 먹방' 등 미디어 소개되며 관심 고조
나를 위한 투자·해외여행 경험 보편화도 한몫
일반 매장 구매 시 발품 팔아야 해 온라인 인기
  • 등록 2019-03-28 오전 8:14:47

    수정 2019-03-28 오전 8:14:47

사비니 블랙 트러플 오일.(사진=G마켓)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연예인 먹방’으로 화제가 된 트러플 오일과 마라 소스부터 특수고기인 양고기·말고기까지. 온라인을 중심으로 각종 프리미엄 이색 식재료들이 식탁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자기만족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인 가치 소비를 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데다 해외여행 경험이 보편화하면서 이같은 음식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에서 트러플 오일, 마라 소스, 말고기 등 프리미엄 이색 식재료 매출이 최대 7배 이상 늘었다.

G마켓에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1일까지 한 달 동안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트러플 오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0% 신장했다.

송로버섯으로도 알려진 트러플은 특유의 진한 향으로 음식의 풍미를 살려줘 인기를 끌고 있다. 육류나 생선, 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으며, 완성 전 마지막 단계에서 오일 한 두 방울을 떨어뜨리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같은 기간 일식 및 동남아 소스(49%)와 마라 소스(11%) 등도 두루 판매가 늘었다.

특히 마라 소스는 매콤한 중국 사천요리에 사용하는 소스로, 얼얼하고 강한 매운맛을 지녔다. 최근 야채나 고기, 해산물 등 기호에 맞는 요리 재료와 함께 넣어 먹는 모습이 여러 미디어에 소개되면서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이 형성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청정해 제주 말고기.(사진=G마켓)
비교적 생소했던 특수 육류의 수요가 높아진 점도 눈에 띈다. 말고기 판매는 전년 대비 3배 이상인 266% 늘었으며, 염소고기(161%)와 양고기(68%) 등도 신장했다.

말고기는 다른 육류보다 부드러운 육질과 고단백 영양을 자랑한다. 염소고기는 기름기가 적고 맛이 양고기와 비슷하며 구이뿐 아니라 불고기나 수육, 갈비 등 다양한 조리가 가능하다.

양고기는 스테이크용과 꼬치용 등 용도와 목적에 맞게 손질된 고기를 간편하게 받아볼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 양 염통이나 콩팥과 같은 특수부위도 판매 중이다.

하몽도 대표적인 이색 식재료로 꼽힌다. 고급 흑돼지 이베리코 고기를 통째로 잘라 검은 후추를 사용해 건조, 숙성시켜 만들었으며 첫맛은 짭짤하고 끝맛은 묵직하다.

이 같은 제품들은 일반매장에서 구매하려면 여러 번 발품을 팔아야 하는만큼 온라인을 통한 수요가 많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생소하게 취급 받았던 식재료들이 요즘은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출시되고 있어 인기가 좋은 편”이라며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 제품도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식품의 신선도나 품질 등을 꼼꼼히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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