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대우조선·삼성重, 어닝 쇼크 여파 아직도… 약세

  • 등록 2015-08-03 오전 10:13:05

    수정 2015-08-03 오전 10:13:05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금융투자업계에서 국내 주요 조선사의 2분기 어닝 쇼크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이중 4조5000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대우조선해양(042660)삼성중공업(010140)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는 양상이다.

3일 오전 10시 5분 현재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44% 내린 6840원으로 4거래일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수조원대 손실이 알려지기 전인 지난달 3일(1만3800원)의 절반 수준이다.

삼성중공업 역시 전거래일보다 3.62% 떨어진 1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1.85% 오르며 반등했지만 하락 전환했다.

해양플랜트 부문 손실에 따른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이들 업체는 향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예고되는 등 실적 부진에 따른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조선사는 해양에서 여전히 수업료를 내는 시기여서 향후 손실을 측정하기 어렵다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투자의견을 각각 비중축소와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경자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 부실을 최대한 반영했지만 향후 3개월간 실사 후 추가 손실이 있을 수 있다”며 “삼성중공업은 예상 자기자본수익률(ROE) 8%에서 5.9%로 감소함을 감안할 때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7배로 추정돼 주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2분기 171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영업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009540)은 0.41% 내린 9만66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6조6700억원 규모 쿠웨이트 정유공사 수주 소식에 한때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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