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수 삼성전자(005930)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은 19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에는 경기가 좋지 않아 보수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는 것은 이미 다 아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IT 산업은 경기가 좋으면 투자를 늘리고, 그렇지 않으면 투자를 줄일 수 밖에 없다”면서 “지금껏 이런 추세는 이어져 왔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올해 계획한 반도체 투자는 총 15조 규모다. 올해 상반기에는 9조7000억원을 투자했다.
삼성전자가 내년 반도체 투자를 줄이는 것은 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IT 불황기에 반도체 재고는 점점 쌓여가는데, 예전처럼 공격 투자를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최대 거래선인 애플과의 메모리반도체 거래가 점점 줄고 있다는 점도 한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