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된 금성사 에어컨 틀어봤더니.."지금도 쌩쌩"

77년 창원공장서 처음 생산된 에어컨 기증받아
35년된 GA-120모델, 외관도 온전.."정상 작동돼"
  • 등록 2012-08-06 오전 11:03:13

    수정 2012-08-06 오전 11:03:13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LG전자(당시 금성사) 창원공장에서 1977년 처음 생산된 에어컨이 한 기증자에 의해 35년 만에 창원공장으로 다시 돌아와 화제다.

최근 LG전자(066570)는 30년이 지난 에어컨을 기증하겠다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사람은 경기도 안양에 거주하는 김정환씨(81). 70년대 후반에 구입한 금성사 에어컨을 기증하고 싶다며 LG측에 연락한 것.

LG전자 직원이 직접 김 씨를 찾아가 확인한 결과 김 씨가 보유하고 있던 에어컨은 GA-120모델로, 금성사 부산 동래공장이 현재 에어컨 생산공장이 있는 경남 창원으로 이전한 후 처음으로 생산된 모델이었다.

김 씨가 기증한 제품은 일부 녹이 슨 것 외에 비교적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고, 실제로 가동해보니 냉방력도 여전했다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제품 측면에는 ‘금성 룸 에어콘디쇼너’라고 적혀있으며, 제품설명과 주의사항, 가격 등이 적힌 스티커도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거의 훼손되지 않고 제대로 부착돼 있었다.

77년 첫 생산된 GA-120 모델은 창문에 설치하는 에어컨으로 유선리모컨이 처음 채택됐고, 온도와 풍량 조절이 가능하다. 정격전압은 220V, 무게는 60kg이다.

당시 소비자가격은 26만9980원으로 70년대 후반 대기업 사원의 월급이 10만원 정도이었음을 감안하면 고가다.

김 씨는 “에어컨을 사용하는 동안 한번도 고장난 적이 없었다”며 “35년간 참 고맙게 잘 사용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에어컨을 기증한 김 씨에게 감사의 표시로 최신형 에어컨을 전달했다. 기증받은 에어컨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LG전자 창원2공장에 역사 자료로서 전시할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1968년 국내 최초의 창문형 룸 에어컨 GA-111 생산을 시작으로 지난 2008년에는 에어컨 생산 1억대를 돌파했으며, 세계 최초로 로봇청소기능 적용, 4D 입체냉방 등을 실현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에어컨생산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5년된 창문형 에어컨을 LG전자에 기증한 김정환씨와 기증된 에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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