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근혜, 차려놓은 밥상에 수저 올리겠다?”

  • 등록 2012-06-04 오전 10:46:40

    수정 2012-06-04 오전 10:46:40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새누리당에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수저를 올리려는 사람이 있다”고 꼬집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19대 개원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 인사말에서 “새누리당에서 통합진보당 제명 및 제적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헌법학자와 법조인들에게 유권해석을 의뢰한바 자격심사 조건이 있었고, 비례대표는 민주적 절차를 거쳐 선임돼야 한다는 판례가 있었다”며 “통합진보당에서 비례 경선에 부정이 있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어 비례대표들의 자진 사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또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은 스스로 얼토당토 않는 방법으로 색깔론으로 민주당을 압박하는 척 하더니, 우리가 정리해 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놓고 함께 밥먹자고 한다”고 비난했다.

새누리당의 통합진보당 비례 의원 제명 요구에 대해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마저도 인혁당 관계자들을 비록 비합법적 재판이었지만 재판과정을 거쳐 사형을 집행했다”고 지적하며 “민주적 법적 절차를 거쳐 모든 것이 이뤄져야 한다. 초법적인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인이 사퇴하지 않거나 비례가 소속 정당을 탈당하지 않거나, 윤리위원회에서 제명하지 않거나, 법원의 최종 판결로 당선이 취소되지 않고는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통합진보당에는 “스스로 두 의원을 잘 처리해주기 바란다. 자진사퇴만이 조속히 해결가능한 일이고, 만약 자신사퇴하지 않으면 적법 절차를 거쳐 이뤄져야 한다”고 둣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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