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한라산 크리스마스트리 `멸종`위기

  • 등록 2011-08-04 오후 12:15:12

    수정 2011-08-04 오후 12:15:12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한라산과 지리산, 덕유산 등에서 종종 볼 수 있었던 구상나무림 일명 `크리스마스트리`가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한 대성 수종인 구상나무가 온대수종과의 경쟁으로 멸종위기에 처하거나 쇠퇴의 가능성이 있다라고 4일 밝혔다.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증발산량이 급증해 광합성에 필요한 수분을 빼앗김으로써 생장이 늦어지게 되고 결국 점점 분포지역이 축소되는 것. 구상나무 군락을 항공사진과 위성영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분포면적이 1981년 262ha에서 2007년 216ha로 18%나 감소했다.

국립공원연구원 권혁균 원장은 “고산지대의 침엽수림이 쇠퇴하는 원인으로 기후변화가 유력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해당지역의 기상환경을 관측한 결과가 없었다”면서 “지리산, 덕유산, 소백산 국립공원의 1300m이상 아고산대 지역에서의 기상상황을 측정해 이러한 환경이 자연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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