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클릭)故황장엽 현충원 안장 추진...네티즌 `갑론을박`

  • 등록 2010-10-12 오전 10:07:51

    수정 2010-10-12 오전 10:07:51

▲ 황장엽 전 비서
[이데일리 편집부] 정부가 지난 10일 별세한 故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장례를 닷새 동안 `통일사회장`으로 치르고 시신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황씨 장의위원회는 11일 "북한인권단체와 탈북자들이 모여 장례를 5일간 통일사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며 "장지를 현충원으로 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장의위원회는 현충원에 안장하려면 1등급 이상 훈장이 필요한데 황 전 비서에게 훈장을 수여할 것을 행정안전부에 건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황씨의 빈소에 방문한 현인택 통일부 장관도 "장지와 훈장 추서 문제를 정부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이명박 대통령도 보고를 받았다"며 "규정과 절차에 따라 되도록 빨리 결정하겠다" 고 말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황 전 비서의 현충원 안장을 놓고 극명한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다. 우선 현충원 안정에 찬성하는 쪽은 "북한 고위 간부였다는 사실은 망명 전 과거의 일이다. 희생을 감수하고 남한으로 망명, 북한주민의 인권과 통일을 위해 일하셨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 의해 희생된 국군이 모셔진 곳에 아무리 과거라지만 북한 고위 간부였던 사람을 묻는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다. 따라서 국립묘지에 황씨를 안장하는 것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

이처럼 황 비서의 현충원 안장문제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팽팽한 의견대립을 낳으며 민감한 사안으로 대두되는 모습이다.

한편 故 황장엽 전 비서의 장례는 5일간  `통일사회장`으로 거행되며 12일 오전 11시 유족과 탈북자 몇 명만 지켜보는 가운데 병원에서 입관식을 하고 14일 오전 영결식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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