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악재가 전방위적으로 시장을 포위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섰고, 장중 아시아 증시도 급락세를 타고 있다.
대만 증시는 2.5% 가량 밀리고 있고, 중국 증시도 2% 가까이 하락중이다. 일본과 홍콩 증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에 허리케인 상륙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할 지 모른다는 우려감도 시장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내부 악재도 만만치 않다. 두산그룹 악재에 이어 엎친데 덮친 격으로 환율까지 급등세를 재개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3년10개월 만에 1100원대를 넘어서며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과 신용 스프레드 확대 역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부치기는 요인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일단 하락흐름에 제동이 걸려야, 종목별 대응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면서 "주요국 금리정책과 쿼드러플 동시만기(11일) 이후 급락세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매도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10일 연속 팔자우위를 나타내며 8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도 474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기관은 682억원 순매수를 기록중이지만, 프로그램 매수세를 빼면 가장 큰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두산그룹과 LG전자 등 일부 대형주에 투매 양상을 보이며 지수 급락을 주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세만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쳐 2697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IT주도 4% 넘게 밀리고 있다. LG전자(066570)가 10% 이상 급락중이고, LG디스플레이(034220)와 삼성SDI는 4% 이상 하락중이다.
이밖에 건설과 증권주가 4% 안팎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고, 운수창고와 운수장비, 화학주도 동반 급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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