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뚫린 코스피` 40p↓..악재 만발에 `절레절레`

  • 등록 2008-09-01 오전 11:29:40

    수정 2008-09-01 오후 6:04:14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1일 코스피가 2% 넘는 급락세를 연출하며 한때 1430선까지 주저앉았다. 1440선이 깨진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8개월 만에 처음이다.

대내외 악재가 전방위적으로 시장을 포위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섰고, 장중 아시아 증시도 급락세를 타고 있다.

대만 증시는 2.5% 가량 밀리고 있고, 중국 증시도 2% 가까이 하락중이다. 일본과 홍콩 증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에 허리케인 상륙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할 지 모른다는 우려감도 시장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는 평가다.

여기에 내부 악재도 만만치 않다. 두산그룹 악재에 이어 엎친데 덮친 격으로 환율까지 급등세를 재개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3년10개월 만에 1100원대를 넘어서며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과 신용 스프레드 확대 역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부치기는 요인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일단 하락흐름에 제동이 걸려야, 종목별 대응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면서 "주요국 금리정책과 쿼드러플 동시만기(11일) 이후 급락세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25분 현재 전날보다 39.43포인트(2.67%) 하락한 1434.82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과 동시에 1460선을 뚫고 내려간 뒤 별다른 저항없이 차례로 지지선을 이탈, 충격을 더해주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매도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10일 연속 팔자우위를 나타내며 8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도 474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기관은 682억원 순매수를 기록중이지만, 프로그램 매수세를 빼면 가장 큰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두산그룹과 LG전자 등 일부 대형주에 투매 양상을 보이며 지수 급락을 주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세만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쳐 2697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기계업종이 10% 이상 급락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하한가까지 밀렸으며, 두산중공업도 13.65% 추락하고 있다.

IT주도 4% 넘게 밀리고 있다. LG전자(066570)가 10% 이상 급락중이고, LG디스플레이(034220)와 삼성SDI는 4% 이상 하락중이다.

이밖에 건설과 증권주가 4% 안팎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고, 운수창고와 운수장비, 화학주도 동반 급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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