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드가 너무 평범하다면, 뉴스쿨 스키
‘뉴스쿨 스키’는 스노보드의 자유로움과 스키의 편안함을 결합한 신종 스포츠다. 언뜻 보면 스키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뒤쪽까지 둥글게 말려있고 더 부드러운 재질로 된 것이 차이. 장애물을 활용해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기 때문에 뉴스쿨러(뉴스쿨 스키를 타는 사람)들은 눈이 살짝 녹거나 슬로프의 눈이 쏠려 둔덕이 생기면 더욱 반가워한다.
프로 뉴스쿨 스키어인 김주용(27)씨는 “스타일이 다양한 보드복을 입고 탈 수 있는데다 스키의 디자인도 화려해 스스로 ‘멋지다’는 느낌이 든다”며 “일반 스키가 ‘고속도로’라면 뉴스쿨 스키는 ‘오프로드’ 느낌”이라고 했다.
아직 뉴스쿨 스키를 빌려주는 곳이 드물어 입문이 힘들다는 게 문제. 김 프로는 뉴스쿨 스키 인구를 늘리기 위해 내년 1월쯤 평창 휘닉스 파크에서 대여를 포함한 시승 및 무료 강습을 실시한다. 정확한 시기가 정해지는 대로 ‘박순백 컬럼(www.spark.dreamwiz.com)’의 ‘뉴스쿨 스키’에 일정을 올릴 예정이다.
‘뉴스쿨 스키’를 만들어낸 살로몬(Salomon)이 많은 종류의 뉴스쿨 스키를 선보이고 있으며, 전문 뉴스쿨러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전문 브랜드 알마다(Armada)가 마니아들 사이에서 ‘뉴스쿨 계의 버튼(Burton·유명 스노 보드 브랜드)’으로 통한다. 가격은 120만~150만원(부츠 포함·중급 기준) 정도로 일반 스키보다 20만~30만원 정도 싸다. ‘뉴스쿨 스키’는 스노 보더들이 기존 스키어들을 고리타분하다고 비꼬며 ‘올드 스쿨러’이라 불렀던 것을 반격한 용어.
::: 김주용 프로가 추천하는 ‘뉴스쿨 스키’용 슬로프
① 지산리조트 ‘블루-5’|서울서 가깝고 뉴스쿨러를 위한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장애물’을 설치해 뒀다. (12월 15일)
②용평리조트 ‘터레인파크’|초·중급용 하프 파이프, 쿼터 파이프(4분의 1짜리 파이프), 레일 슬라이더(rail slider) 등 기물이 다양해 연습하기 좋다.(12월 15일)
③휘닉스파크 ‘호크’ ‘스패로’|슬로프가 굽어져 있어 ‘재미’가 좋다.
:::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실력·취향별 슬로프
▲ ‘왕 초보 보더’ 용 슬로프
① 현대 성우리조트 ‘델타 플러스’|어른 50명이 양손을 쫙 벌리고 서도 여유가 있을 정도로 넓다.
② 휘닉스파크 ‘파노라마’|여느 초보 슬로프처럼 다른 슬로프 중간서 시작하는 게 아니라, 정상부터 내려오게 한 슬로프.
③ 용평리조트 ‘메가 그린’|초보 슬로프 치고 꽤 긴 700m 길이로 중간에 ‘쉼터’도 있다.
▲ ‘왕 초보 스키어’ 용 슬로프
① 하이원 ‘제우스’|초보 슬로프면서 4.2㎞나 된다. 제우스 2, 제우스 1, 제우스 3 코스를 차례로 지나는데 실력에 따라 중간부터 시작해도 된다.
② 비발디파크 ‘블루스’|경사도가 5도에 불과해 속도가 많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넘어져도 덜 아프다.
▲ ‘스노보드 고수’ 용 슬로프
② 하이원 리조트 ‘제우스 3’ , ‘아폴로 3’|키커(점프대), 하프 파이프 등의 규모가 시원시원하고 크다. (12월 24일)
③ 현대성우 리조트 ‘브라보 1’|1㎞가 넘는 슬로프에 기물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휴게실 ‘보더스 라운지’가 있다. (12월 8일·야간부터 우선 오픈)
▲ ‘스키 고수’ 용 슬로프
① 용평 ‘레인보우’|국제 경기를 많이 치른 슬로프라 ‘고수의 표준 규격’을 자랑한다. (12월 15일)
② 휘닉스 파크-‘챔피언’|리프트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급경사가 시작되고 폭도 좁다. 짜릿한 스릴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③ 무주리조트 ‘실크로드|초보가 도전했다가는 반나절이 훌쩍 가는 기나긴 슬로프. 6㎞가 넘는다.
▲ ‘직장인 밤샘·새벽 스키’ 용 리조트
① 비발디파크|부가 서비스와 할인 혜택이 많다. 밤 12시에 시작하는 새벽 스키를 이용하려면 잠실 신촌 목동 등에서 출발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24시간 찜질방도 갖췄다.
② 부천 ‘타이거월드’|실내스키장이라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한파를 피할 수 있어서 고맙다. 토요일 및 둘째 셋째주 금요일에만 밤샘 스키를 운영한다.
::: 슬로프 추천
이영일(다음 카페 ‘F.S.B 스키&스노우보드’ 운영자) 한정수(살로몬 마케팅팀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