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 이전을 둘러싼 총체적 난맥상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은 논평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대통령실 이전에)496억 원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다른 전망과 우려에 괴담 퍼뜨리지 말라는 식으로 대응했다”며 “하지만 벌써 두배 가까운 세금이 투여됐다. 국방부와 합참 통합 비용 등은 계산에 넣지도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결국 (이전비용은)3200억 원대로 불어날 텐데 대통령실은 추가 비용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라며 “멀쩡한 다른 기관의 청사와 관사를 빼앗아놓고 연쇄 이전에 따른 비용이 무관하다니, 무식한 건가, 무도한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광화문 시대’를 공약했고, 당선 이후에도 대통령실을 옮긴다면 ‘광화문’이었다”며 “그러다 갑자기 ‘용산’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당선된 지 불과 열흘 만”이라고 설명했다. 또 “청와대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한사코 사저에 머물며 청와대에는 단 하루도 들어가지 않았다”고도 부연했다.
전날 한 언론사는 국회예산정책처 조사를 바탕으로 올해까지 대통령실 이전으로 인해 집행된 예산은 832억1600만원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주무 부처인 행안부 뿐 아니라 연쇄 이동한 국방부·외교부·경찰청이 쓴 예산을 더한 것이다. 추후 국방부-합참 통합비용(약 2400억원)까지 고려하면 이전비용은 총 32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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