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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55.2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50.15원)보다는 5.05원 올랐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소폭 웃돌며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9월 소비자물가가 전월보다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1% 상승보다 높은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4% 올라 마찬가지로 시장 예상치 2.3%를 상회했다. 9월 근원 소비자물가도 전년 동기 대비 3.3% 오르며 시장 예상치 3.2%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3% 올라 예상치 0.2%를 상회했다.
또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1년 2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고용 둔화 우려가 커졌다. 지난 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5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3만3000명 늘어난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 23만1000명을 웃도는 수치다. 또한 작년 8월 첫째 주의 25만8000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기도 했다.
여기에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연준 인사의 발언도 나왔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소비자물가 발표 후에 “(인플레이션의) 이런 변동성은 11월에 (금리 인하를) 잠시 멈춰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부합한다”며 11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분명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공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겹치며 연준의 금리인하 경로가 매끄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가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08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주 토요일에 개최될 중국의 재정정책 브리핑에 대한 기대감이 위안화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엔화 역시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약화되면서 약세가 진정됐다.
달러화 강세를 쫓아 환율은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간밤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한 만큼,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며 환율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시아 통화 강세에 환율 상단은 지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날 장중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25bp(1bp=0.01%포인트)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예상대로 한은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한미 금리 차 확대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환율은 튀어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