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오미크론의 등장 1주년을 맞아, 이와 관련해 최근 심층 보도를 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6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새 변종인 B.1.1.529(BA.1)가 아프리카 남부에서 출현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에 기반해 오미크론(Omicron)으로 이름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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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 변이’로 분류된 오미크론은 빠르게 세계적인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았다. 오미크론의 새로운 하위 변이인 BA.2, BA.5 등이 오미크론의 초기 바이러스인 BA.1 감염에서 생성된 항체를 회피했기 때문이다.
변이가 거듭될수록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는 기존 항체에 대한 내성도 강해졌다. 이로 인해 코로나19와 백신의 ‘창과 방패 싸움’은 여전히 바이러스가 우세를 보인다. 각국이 ‘위드 코로나’ 기조로 방역 정책을 완화하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강력한 규제를 하고 있는 중국이 대표적인 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 하에 아직도 철저히 시민을 통제하고 있지만, 최근 감염자가 역대 최다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26일 중국 방역 당국 발표에 따르면 전날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3만 4202명(무증상→유증상 재분류 707명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전인 24일보다 2215명 증가한 것이다. 사흘 연속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고, 이틀 연속 3만명이 넘었다.
백신은 생각만큼 사망률도 크게 낮추지 못했다. 비영리재단 카이저가족재단(KFF)이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의뢰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이들의 58%가 1·2차 접종 또는 부스터샷(추가 접종)까지 마친 상태였다.
워싱턴포스트도 연령대별로 접종자와 미접종자의 사망률을 비교하면 백신의 효과가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CDC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코로나19로 사망할 위험은 미접종자가 접종자보다 65∼79세에서 9배, 50∼64세는 6배에서, 30∼49세에서 5배, 18∼29세에서 3배 높았다. 부스터샷을 최소 2번 맞은 50세 이상은 부스터샷을 한 번만 맞았을 때보다 사망할 위험이 3배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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