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 아닌데…손태승·함영주, 'DLF 제재심' 자발참석 왜

  • 등록 2020-01-16 오전 8:53:59

    수정 2020-01-16 오전 10:21:08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의위원회에 우리·KEB하나은행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나온다.

1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금감원에서 열리는 제재심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금감원 제재심에는 제재 대상자가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건 아니다. 손 회장과 함 부회장이 직접 참석하는 건 사안이 중대한 만큼 직접 출석해 적극 소명하겠다는 의사로 해석된다.

앞서 금감원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게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사전 통보한 상태다. 문책경고가 확정되면 임원 연임이 제한된다.

이날 제재심은 KEB하나은행에 대한 심의를 먼저 하고 이어 우리은행 순서로 이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두 은행의 경영진들이 DLF 사태와 관련해 내부통제 미흡과 리스크 관리 소홀 등의 문제에 대해 제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은행들은 경영진 제재의 명확한 법적근거가 없다며 방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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