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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월가 저승사자’의 기습 공격에 암호화폐시장이 바짝 긴장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20분만에 10만원이나 급락할 정도였다. 다시 규제 이슈가 전면에 부각되면서 최근 가격 상승에 따른 조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2.1% 이상 하락하며 844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4개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은 1.5% 하락한 791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일단 비트코인 가격은 7900달러가 새로운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만약 지지력을 확인한 뒤 8150달러선을 넘어설 경우 추가로 8400~8500달러까지 상승도 노려볼 만하다.
이날 ‘월가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에릭 슈나이더만 뉴욕주(州) 법무장관이 이번에는 암호화폐시장에 칼을 빼들었다.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13곳을 상대로 현장 실태조사에 나선 것인데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운영행태와 투자자 보호 장치 및 내부통제시스템 등을 상세하게 점검할 예정이다. 슈나이더만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법무당국이 ‘암호화폐시장 신뢰 계획(Virtual Markets Integrity Initiative)’이라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정책과 관행을 파악하는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와 비트플라이어, 비트스탬프, 비트렉스, 크라켄, 폴로닉스, 바이낸스, 제미니, GDAX, 잇비트, 게이트아이, 후오비프로, 티덱스 등 모두 13개 거래소의 영업현황과 이해상충, 수수료, 투자 봇(bot) 사용여부 등 주요 이슈에 관한 정보를 받기로 했다.
한편 이날 온라인 유통 공룡인 아마존은 가입자들이 실시간 암호화폐 거래 데이터를 구독할 수 있도록 하는 스트리밍 데이터시장 개설을 위한 특허를 취득했다. 아마존 테크놀로지스라는 자회사가 취득한 이 특허에 따르면 개인이나 기관이 암호화폐 거래에 관한 데이터를 제공하면 고객들이 이를 구독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