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삼성전자 '깜짝실적'에 강세 출발

  • 등록 2017-01-06 오전 9:12:12

    수정 2017-01-06 오전 9:14:35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피가 뉴욕 증시의 혼조 소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 출발했다. 개장 전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4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76포인트(0.23%) 오른 2046.71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42.87포인트(0.21%) 하락한 1만9899.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75포인트(0.08%) 내린 2269.00에 마감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10.93포인트(0.20%) 오른 5487.94에 거래를 끝내면서 홀로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등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수급에선 개인이 홀로 매수에 나서 190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15억원, 6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2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전기전자가 1.6%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제조업과 철강 및 금속,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등이 상승 중이지만 운수창고와 운수장비, 건설업, 금융업, 유통업, 전기가스업, 증권 등 대다수 업종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엇갈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2% 가까이 오르면서 하루 만에 180만원선을 되찾았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9.8% 늘어난 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대 8조원 중후반대로 형성됐던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는 4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작용을 할 것”이라면서도 “이런 기대감이 소재와 산업재 등 모든 업종에 확산되기보단 IT업종에 집중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특히 반도체 업황 호조 수혜를 받는 SK하이닉스(000660)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다. 실제 SK하이닉스(000660)는 전날보다 1.6%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우(005935)NAVER(035420)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LG생활건강(051900) 등도 소폭 오르고 있는데 반해 현대차(005380)한국전력(01576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물산(02826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아모레퍼시픽(090430) KB금융(105560) 기아차(000270) 등은 내림세다. 전날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대한항공(003490)은 4% 넘게 밀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7포인트(0.10%) 오른 643.15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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