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홀딩스, 美 바이오社 인수해 대장암 치료제 임상 추진(상보)

지분 25% 취득 후 최대주주 등극 추진…FDA 임상1상 완료
  • 등록 2016-09-13 오전 9:03:04

    수정 2016-09-13 오전 9:03:04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알파홀딩스(117670)는 미국 대장암 치료제 개발 회사인 바이럴진(Viral Gene, Inc.)의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알파홀딩스와 자회사 알파바이오랩스는 바이럴진 신주 670만주(지분율 25.09%)를 취득하게 된다. 신주 취득 시 각각 37.06%의 지분을 보유한 토마스제퍼슨유니버시티에셋매니지먼트와 펜라이프사이언스에 이어 2대 주주가 된다. 또 50억원 규모의 주식 교환(SWAP)도 준비 중이어서 지분율은 37.5%까지 높아져 최대주주에 올라설 전망이다.

바이럴진은 미국 토마스 제퍼슨대 연구팀에서 스핀오프 한 면역항암치료제 바이오 벤처회사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1상이 완료된 차세대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치료제(Ad5-hGCC-PADRE)를 보유했다. 토마스 제퍼슨대 학회장이자 FDA 심사위원인 스코트 월드만 박사가 최고기술책임자다. 그는 대장암 등 종양학 분야의 저명한 학자로 1990년대 후반 세계 최초 대장 내 GCC라는 호르몬(유전자)을 발견했고 다른 장기·소화기관에서도 암세포와 결합된 GCC가 발견되는 현상을 연구해 치료제를 개발했다. 이 치료제는 GCC를 이용한 면역항암제로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FDA 임상 1상을 통과했다. 연내 하버드대 등 5개 병원을 통해 FDA 임상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다른 질환에서 아데노바이러스(Ad5)를 이용한 치료법이 FDA 승인을 받은 선례가 있어 바이럴진 치료제의 FDA 승인 가능성도 높다”며 “대부분 주변 장기에 전이되는 대장암은 아직 전이암까지 모두 제거하는 항암제는 개발되지 않아 이 치료제는 차세대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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