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 맥주와 만나 비수기에도 '훨훨'

  • 등록 2016-04-28 오전 9:12:59

    수정 2016-04-28 오전 9:12:59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만두가 맥주 안주로 인기를 끌며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CJ제일제당(097950)은 트렌드전략팀이 최근 3년간 만두 소비 형태를 조사한 결과 만두가 맥주 안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트렌드전략팀은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올라온 글 41억7700만 건을 조사했다. 그 결과 ‘만두와 맥주 안주’를 키워드로 언급한 글은 2013년 3만5692건에서 2014년 4만9302건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7만3080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식사와 간식, 야식, 안주 등 만두 소비의 대표 연관어 분석에서도 비중 변화가 생겼다. 식사로 만두를 즐긴다는 언급 비중은 2013년 41.9%에서 지난해 39.2%로 하락했고, 간식 역시 21.2%에서 18.6%로 감소했다. 반면에 맥주 안주로 만두를 소비한다는 언급은 28.3%에서 지난해 33%로 4.7%포인트 상승했다.

CJ제일제당은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 트렌드가 확대되며 조리가 간편하면서도 바삭하고 풍성한 식감과 육즙이 어우러지는 만두를 맥주 안주로 소비하는 경향이 커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맥주 안주로 만두를 소비하는 언급 건수를 요일별, 저녁시간대별(18:00~24:00)로도 분석한 결과 월요일과 일요일, 23시와 24시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새로운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한 주를 마감하는 일요일이라는 차원에서 일상생활 속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집에서 가볍게 안주와 맥주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왕맥(왕교자+맥주)’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여름철 맥주 안주 마케팅을 통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9월 본격적인 만두 시즌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5월 ‘왕맥’ 마케팅활동에 힘입어 여름철(6월~8월) 월 평균 매출 70억원 수준 달성하며 겨울철 최고 매출을 찍었던 1월(57억원)보다 높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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