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만에 입 연 주승용 "3공(공개·공정·공평)정신 되새겨야"

"모든 사안 공개 논의하는 게 그 시작" "이종걸, 풍부한 경륜·경험 갖춰"
  • 등록 2015-05-08 오전 9:35:27

    수정 2015-05-08 오전 9:37:52

[이데일리 김진우 강신우 기자]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8일 “‘3공 정신’을 되새긴다면 희망은 있다”며 “공개, 공정, 공평이 바로 그것”이라고 문재인 대표를 압박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어떻게 당내 문화, 패권 문화를 타파해야 하는지 고민했다. 패권주의의 또 다른 이름이 비공개, 불공정, 불공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최고위원은 지난 4일 최고위 회의에서 4·29 재보선 패배 결과를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문 대표에게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면서 그동안 회의석상에서 발언을 자제해 왔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제가 이번 주말까지는 발언을 자제하겠다고 말했지만, 대표님께서 아무 말도 없고 또 입이 간지러워 한마디 하겠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선거에 패배하고 나서 그대로 있는 것도 불공평이라고 생각했다. 제갈량이 와도 당내 갈등 해결하지 못한다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모든 사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그 시작이다. 최고위도 모르는 일이라면 당원도 알 리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빗장을 과감히 열어야 한다. 일단 공개되면 공정처리될 수밖에 없다”며 “공정 처리했으니 결과에 승복하고 자연스레 공평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우리 당에 대한 부정적 인식 과감히 걷어내기 위해 3공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최고위원은 전날 원내대표 경선에서 비노(비노무현)·비주류 이종걸 의원이 선출된 것에 대해 “당선을 축하드린다. 불의에 맞서 투쟁한 정의로운 인물이고 풍부한 경륜과 경험을 가진 의원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장 중요한 시기에 산적한 현안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가리라고 믿고 기대한다”고 덕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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