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 총장 경주 리조트 붕괴사고에 "죄송·책임지겠다"

  • 등록 2014-02-18 오전 9:47:57

    수정 2014-02-19 오후 1:42:23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경주 마우나리조트에서 일어난 ‘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 부산외국어대학교(부산외대) 총장이 책임을 통감했다.

정해린 부산외대 총장은 17일 부산외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오후 경주 신입생 예비대학에서 발생한 참사에 대해 학생들을 책임지는 총장으로서 먼저 머리 숙여 죄송한 말씀을 올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대학을 믿고 학생들을 맡겨 주신 학부모님들에게 송구한 말씀드린다. 이번 참사로 운명(유명)을 달리한 학생들에게 삼가 조의를 표한다. 부상을 입은 학생들의 쾌차도 기원한다”고 적었다.

이어서 “참사를 당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대학이 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총장은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부모님들과 학생 여러분들께 약속드린다”며 머리 숙였다.

부산외대 총장은 18일 오전 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가 일어난 경주 마우나리조트의 사고대책본부를 찾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경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에 대해 총장으로서 먼저 머리 숙여 죄송한 말씀을 올린다. 무엇보다 대학을 믿고 학생을 맡겨준 학부모에게도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저희 대학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했다가 피해를 입은 학생에 대해 향후 대학이 할 수 있는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 또한 사고 당시 상황과 사고원인 등에 대한 정확한 조사는 물론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외대 총학생회 등은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접한 뒤 이날 오전 합동 분향소를 설치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는 지난 17일 오후 9시15분쯤 신입생 환영회를 위해 모인 부산외대 아시아대학 학생과 직원 등 700여명이 있던 리조트 내 강당(체육관)에서 일어났다.

붕괴 사고로 신입생 환영회에 참석한 학생을 포함한 10명이 숨졌고 100여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빚어졌다.

경찰은 마우나리조트 내 강당이 최근 계속 내린 눈의 무게를 못 이긴 것으로 보고 건축 관련법이나 규정에 맞게 지어졌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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