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장외투쟁의 강도·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에서 해야할 일은 한다는 것이고, 그렇다고 해서 여당이 정한 일정에 맞춰 따라가기만 한다는 것은 아니다”며 “어제 아침 최고위원회에서 ‘호시우행’을 말했다. 호랑이 눈으로 보고 소처럼 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단기간 승부에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서울광장에 (8월1일)천막을 칠 때 장기전을 각오해 호시우행을 말했던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우리 당 의원들의 단결, 끈기와 결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고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하는데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재차 밝혔다.
김 대표는 앞서 주재한 ‘박근혜 정부 6개월 평가’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정부 출범 반 년이 지났는데,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만 참 길게 느껴진 6개월이었다”며 “박 대통령이 약속한 원칙과 신뢰의 정치가 많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다하우 나치 수용소를 방문해 고개 숙인 장면을 보도한 신문 1면 사진을 언급하며 “메르켈은 역사에 사죄하면서 미래로 나아겠다고 했다”며 “박 대통령과는 대조되는 모습의 사진이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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