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랜드에 매각된 미국 신발제조업체 케이스위스(KㆍSWISS)가 현지 개인 투자자로부터 피소를 당했다. 외신에 따르면 케이스위스 주식을 가지고 있는 데이비드 롤씨는 이 회사가 주당 4.75달러라는 ‘헐값’에 이랜드에 지분을 넘기는 것이 부당하다며 케이스위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이 이 소송을 받아들여줄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케이스위스의 주가는 이랜드에 매각되기로 발표되기 전까지 3달러대 초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고 작년 11월에는 2달러대로 현 주가의 반토막 수준이었지만 이랜드로 인수된다는 발표가 난 이후 4.7달러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이 개인투자자가 그럼에도 ‘헐값 매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마도 케이스위스가 자금압박에 시달리기 전인 2011년께 주식을 산 것이 아닐까 추측되고 있다. 2011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케이스위스는 한 주당 10달러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케이스위스는 이번 소송건에 대해 어떤 공식적인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지난 몇 년간 고꾸라진 주가 만큼이나 브랜드 이미지 추락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내 홈쇼핑회사들이 해외에서 ‘고급 유통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홈쇼핑이 백화점에 비해 마이너(minor) 유통채널로 인식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반대다. 우리나라 쇼핑호스트들이 제품 소개시 “이 제품은 백화점에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라는 말로 고품질을 강조하는 것처럼 해외에서는 반대로 백화점 직원들이 “홈쇼핑에서도 판매됩니다”라고 얘기할 정도다. 한국의 홈쇼핑채널에서 판매한 제품이라면 그만큼 품질 좋은 제품이란 의미가 함축돼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고급유통채널로 자리잡기 위해 해외 진출 초기부터 판매 제품을 선정하는데 있어서도 고가 전략을 써왔다”고 설명했다. 중국·베트남 등에서 삼성·LG의 고급 가전제품을 판매해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가 하면 인도에서는 고가의 화려한 전통의상 ‘사리’를 판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