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체들은 스마트폰·태블릿PC의 보급 확대로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낸드플래시가 끝없이 고꾸라지는 D램 사업의 수익을 보전하는 `대안`이 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으로 화성 16라인의 양산에 돌입한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16라인은 9월 중 간단한 출하식과 함께 양산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5월 착공한 16라인은 화성캠퍼스 17만평 부지에 들어선다. 건물 건설비를 포함해 중·장기적으로 총 12조원이 투자되는 16라인은 12인치 웨이퍼로 월 20만매 이상을 생산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화성 16라인의 가동으로 화성 12라인, 기흥 14라인, 미국 오스틴공장 등 총 4곳의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갖추게 됐다.
이처럼 반도체업체들이 낸드플래시 비중을 높여가는 것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판매 호조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기 때문. 주력 제품인 D램의 가격이 끝없이 추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탓도 크다.
최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주력 제품인 DDR3 1Gb(기가바이트) 128Mx8 1066MHz 제품의 8월 하반월 고정거래가격은 0.52달러로, 상반월에 비해 14.75% 하락했다. 이는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원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지난해 188억4900만달러 규모였던 낸드플래시 시장이 올해 229억4600만달러 규모로 커지고, 오는 2015년에는 286억27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낸드플래시 시장은 삼성전자가 점유율 41.6%(2분기 기준)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도시바(28.7%)와 마이크론(16.0%), 하이닉스(13.5%)가 그 뒤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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