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민銀, 연내 `大部制` 도입..2차 조직개편

관리부서 대상 통폐합 실시..12월 정기인사와 함께
"생산성 높이고 구조조정 따른 인력 재배치 포석"
본부까지 2차 조직개편 확대할 수도
  • 등록 2010-11-08 오전 10:43:06

    수정 2010-11-08 오전 11:21:27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KB금융(105560)지주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이 생산성 향상을 극대화하기 위해 올해 안에 현행 57개로 구성된 부서중 일부를 통·폐합하는 `대부제(大部制)`를 도입한다.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8일 "지난 8월초 조직개편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유사한 기능을 갖고 있는 부서가 많다"며 "조직이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57개 부서 중 일부를 없애거나 합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오는 12월말 정기인사와 함께 실시된다.
 
`대부제` 대상은 관리 부서로 국한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현재 영업력 극대화에 사활을 걸고 있은 만큼 영업 관련 부서는 현행 부서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방안은 유사한 기능을 갖고 있는 부서를 통·폐합, 의사소통을 강화함으로써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최근 실시한 3200명 이상의 대규모 희망퇴직에 따른 인력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도 읽힌다.
 
이와함께 국민은행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소형 특화점포를 신설할 계획이어서 그만큼 지역지점장 인력도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부서 통·폐합에 따라 자리를 잃는 부장들은 업무 공백이 생긴 지역지점이나 신설되는 소형 특화점포장으로 발령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이와 별도로 오는 20일께 본점 인력의 10%인 300여명을 지역지점으로 발령내는 인사를 단행한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생산성 향상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희망퇴직에 따른 지역지점장의 업무공백을 막기 위한 인력 재배치라는 숙제를 풀겠다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상황에 따라 부서 뿐만 아니라 본부까지 2차 조직개편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전문성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부서를 세분화했지만 오히려 불필요한 인력이 늘어나 생산성 저하로 연결되는 사례가 많았다"며 "현행 14개로 구성된 본부를 통·폐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민병덕 국민은행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민 행장은 지난 1일 창립 9주년 기념식에서 "조직 내 필요 자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크면서도 빠른 조직`으로 변모시켜야 한다"며 조직개편 단행을 시사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어윤대 KB금융 회장과 민병덕 행장 취임 직후인 지난 8월초 13개 그룹, 20개 본부, 66개 부, 2개실로 구성됐던 조직을 10개 그룹, 14개 본부, 57개 부, 2개실로 대대적인 1차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1차 조직개편이 어 회장과 민 행장이 지적한 국민은행의 `비만증` 치료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린 것이라면, 2차 조직개편은 유사한 부서들을 모두 통·폐합해 치료를 마무리짓는 과정이라고 국민은행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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