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설비투자 5조원 넘을 듯

회사측 최소 3~4조 투자 `언급`
증권사들 "점유율 고수전략 유효"…5조~7조원 추정
  • 등록 2009-01-28 오전 11:01:50

    수정 2009-01-28 오전 11:01:50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이번 4분기 기업설명회에서 공개되지 않은 삼성전자(005930)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최소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올해 투자계획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며 "작년보다 규모는 축소되겠지만 얼마나 축소될 지는 시장상황을 감안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바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반도체업종을 담당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설비투자액이 최소 5조원, 많게는 7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기술 전환에 필요한 장비와 10라인 업그레이드 비용, 기존 예정된 8-2 LCD 등 올해 최소한의 시설 투자 규모로는 3조~4조원이 될 것"이라는 삼성측의 최소 가이드라인보다 높은 수준이다.

삼성은 지난 2007년 10조9000억원, 작년 11조8000억원씩을 설비투자에 쏟아부었었다.

JP모간증권은 "삼성전자 경영진이 올해 설비투자를 보수적인 수준에서 관리할 것이라고 했지만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시장평균 이상의 투자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를 감안한 듯 반도체와 LCD부문에서 5조원 안팎의 설비투자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회사측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경기 하강기와 환율 상승기에 영업 레버리지를 높이려는 전략을 쓸 것"이라며 5조5000억원 정도의 설비투자를 예상했다.

세부적으로는 반도체에 4조원, LCD에 1조5000억원씩 투자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잠재적인 생산량 확대를 위해 하반기에 추가로 투자를 더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점쳤다.

삼성증권은 올해 설비투자 예상액을 종전 8조6000억원보다 낮은 7조원으로 예상했지만, 이 수치는 증권가에서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

삼성증권은 "시장점유율과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설비투자를 집행할 것이며 삼성은 투자 축소를 통한 수익성 제고와 적극적 투자를 통한 장기 경쟁력 제고 사이에서 판단의 기로에 서 있다"고 봤다.

다만 "56나노급 전환에 대해 `공격적 투자를 통한 원가 축소 전략은 현 상황에서 타당하지 못할 수 있다`는 답을 했다는 점에서 연초에는 비교적 보수적으로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은 구체적인 전망치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생산성 향상을 통해 설비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경기순환적 사업에서 수익성을 정상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

씨티는 그 이유로 "작년 3분기말 8조1000억원, 지난 2007년말의 7조8000억원이던 현금 포지션이 작년말 6조6000억원으로 줄었다"는 점을 제시했다.

대대적 조직개편과 빠른 업황 변화에 맞춰 이르면 이달말, 늦으면 다음달중 윤곽을 드러낼 삼성전자의 설비투자 규모가 어느 정도로 잡힐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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