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창립 50주년..`100년 기업으로 나간다`

1958년 창업 매출 5000만원, 지난해 매출 41조원
임직원 300명에서 8만2000명으로 성장
남용 부회장 "100년 넘는 위대한 기업으로 나가자"
  • 등록 2008-03-25 오전 11:00:10

    수정 2008-03-25 오전 11:00:10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우리가 그거(전자제품) 맨들면 안되는 기요?"
"안될 거야 없지요 사장님. 우리 기술 수준이 낮아서…"
"그렇다면 문제 없구만. 기술이 없으면 외국가서 기술 배워오고, 그래도 안되면 외국 기술자 초빙하면 될 꺼 아니오. 우리가 하면 될 끼라. 그거 한번 검토해 봅시다"

오는 27일 창립 50주년을 맞는 LG전자의 첫 발걸음은 이렇게 시작됐다.
 
지난 1957년 고(故) 연암 구인회 창업회장이 전자산업 진출여부를 검토한지 1년여만에 LG전자는 `금성사`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

LG전자(066570)는 지난 50년간 끊임없는 투자와 기술개발을 통해 한국경제에 기여해왔다.

창립 50주년을 맞는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지난 50년의 역사는 고객을 위한 역사와 다름 아니다"라며 "고객을 위한 끊임없는 가치창출로 100년을 넘어서는 위대한 기업으로 나가자"고 독려했다.

◇LG전자 `한국 전자산업의 씨앗을 뿌리다`

LG전자(당시 금성사)가 설립된 지난 1958년. 전자제품이라고 해야 외제 라디오와 소수의 미국산 수입 TV가 전부였다. 구인회 사장은 라디오의 국산화를 결심하고 1년여의 노력끝에 국산라디오 `A-501`을 출시했다.

▲ 지난 1958년 부산 연지동에 세워진 LG전자(금성사) 공장.
LG전자는 라디오에 이어 선풍기, 전화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카세트 녹음기, 전자레인지 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출시하면서 한국 전자산업의 역사를 써왔다.

1966년 8월에는 국산 흑백 TV가 세상에 나왔다. 라디오에 이어 LG전자가 7년 만에 이룩한 결실이었다.
 
당시 19인치 흑백TV는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대당 500만원 정도였지만 생산량이 모자라 공개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만 판매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LG전자는 68년 미국 뉴욕에 지사를 설립하며 해외사업에 진출했다. 78년에는 국내 가전업계에서 처음으로 수출 1억달러를 기록했다.

82년10월에는 국내기업 최초로 미국 앨라배마 헌츠빌에 생산법인을 설립하게 된다. 헌츠빌의 성공을 계기로 LG전자는 해외 진출을 점차 확대했다.

▲ LG전자가 만든 국내 최초의 흑백TV
95년에는 미국 최대 가전회사였던 제니스를 인수했다.
 
당시 미국 언론들은 "미국의 자존심이 아시아의 한 전자회사에 무너졌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제니스는 올해 약 9000만달러의 디지털 TV 로열티를 벌어들이는 LG전자의 `효자로 거듭났다.

99년에는 유럽 최대 가전회사인 필립스와 손잡고 LCD 합작 사업을 시작했고, 2001년에는 브라운관 사업에서도 손을 잡았다. 2006년에는 국내 전자업계 최초로 러시아에 생산 법인을 세웠다.

◇임직원 300명으로 출발, 8만2000명으로 성장

▲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 세워진 LG 광고판
창업 당시 300명으로 출발한 LG전자 임직원은 현재 120여 개국에 위치한 해외법인과 해외지사를 포함해 8만2000명에 이르고 있다.
 
창업 이듬해인 59년 5000만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41조원으로 늘었다.

LG전자는 1962년 5만달러 상당의 3592대의 라디오를 미국에 수출하기 시작해 지난해 183억 달러를 수출하며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창업당시 1000만원의 자본은 지난해 기준 7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LG전자는 또 62년 2900만원의 순이익을 내고 지난해 1조2000억원 순이익을 내기까지 1980년을 제외하곤 모두 흑자를 낸 기록도 갖고 있다.
 
1980년은 오일쇼크 영향으로 경기 불황이 국내 산업계를 덮쳤던 시기였다.

◇새로운 노경문화 창조

LG전자는 87년과 89년 두 차례의 노사분규를 겪었다. 87년에는 10일 동안의 노사분규로 888억원상당의 생산차질을 빚었지만, 1989년에는 36일이라는 기록적인 조업중단으로 창업이래 가장 어려운 고비를 맞기도 했다.

LG전자는 93년 기존의 수직적 개념의 `노사관계` 대신 수평적 개념의 `노경관계`라는 고유개념을 도입했다. 노경이 상호 협력하는 자발적인 파트너십을 발휘하는 혁신적인 노경공동체를 구축해 오고 있다.

LG전자 노경은 90년이후 19년 연속 무분규 임금교섭 타결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또 기업의 사회적 의무를 다하기 위해 노경공동 사회공헌기금 조성 및 사회봉사단 활동 등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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