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저녁 진보당 부산시당은 “15∼16일 진행된 100% 국민 여론조사(ARS) 방식으로 진행된 연제구 야권 단일화 경선 결과 노정현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성문 후보를 누르고 후보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보수세가 강한 부산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단일화 경선에서 진보당 후보가 이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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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와 부산MBC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3월 18~19일 부산 연제구 거주 만 18세 이상 503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 노정현 후보가 47.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희정 후보의 지지율은 38.3%로 오차범위 바깥이었다. 이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됐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노 후보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제구 주민들이 강한 정권 심판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탄핵운동의 시발점이 됐던 2016년 총선에서 무명의 야당 후보가 선전하며 여당 후보를 꺾었던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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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후보는 “대학 졸업 후 마을노인학교 교장으로 지역 풀뿌리 활동을 시작했다”면서 “구 의원을 두 번 역임했던 8년은 물론 20여년을 줄곧 주민들과 함께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경선 상대였던 이성문 민주당 예비후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 예비후보가 사심 없이 단일화 경선에 응했고 아름다운 경선을 펼쳤다”고 말했다. 경선이 끝난 후 이 예비후보는 노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노 후보는 지역 내 주요 공약으로 국토균형발전이 골자인 ‘지역경제순환 3법’ 입법을 들었고 부산의 미래동력으로 ‘기후테크산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연제 지역 내 만성적인 교통난 해결을 위해 ‘지하철 3호선 지선 건설’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