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JTBC는 신도시 일대에 나온 LH 퇴직자들의 영업용 문건을 확보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동 따르면 3기 신도시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인 남양주 왕숙 일대에는 고물상이 몰려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LH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영업을 하는 브로커들이 출몰하고 있다.
이들은 LH 시절 보상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보상비를 최대화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대가로 수수료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언에 나선 한 고물상 운영 땅주인은 “전화 한두 번 받은 것 같다. 보상 더 받아드릴 테니 저희 회사에 하면 안 되겠느냐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브로커에 직접 연락을 해 확인하자 문건을 뿌린 이는 실제로 LH 직원 출신이었다. 이 직원은 “20년 근무하고 나왔다. 2008년부터 동탄신도시부터 컨설팅하고 있다”며 서스럼 없이 보상 브로커 노릇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의 컨설팅 방법 역시 위법성이 크다. 고물상 쓰레기 위에 고물을 덮어 재활용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보상비를 더 받을 수 있다고 제안하는 것이다.
이처럼 보상을 위한 감정평가를 속이기 위한 방식을 대놓고 제안하는 것은 위법성이 뚜렷해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