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기술주 반등에도 유로화 급락에 '달러 고공행진'

NDF, 1174.30/1174.80원…2.20원 상승
  • 등록 2020-09-28 오전 8:48:51

    수정 2020-09-28 오전 9:28:06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28일 원·달러 환율은 117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반등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에도 유로화 약세로 인한 달러화 강세에 상승 압력이 우세하면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핵심 기술기업 주가를 중심으로 큰 폭 상승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2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6% 급등한 1만913.56에 장을 마쳤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도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기업 주가가 크게 뛰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달러화는 증시 반등에도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유로화 약세에 상승했다. 유로화는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과 봉쇄 조치 강화로 상승 동력을 잃으며 큰 폭 하락했다. 25일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34% 떨어진 1.1632달러로 마감했다.

유로화 약세에 따른 달러 강세 랠리가 재개로 달러인덱스는 0.28% 오른 94.632로 마감했다.

달러 강세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는 가운데 뉴욕증시 반등을 쫓는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에서의 투자심리 회복은 원화 약세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상단에 대기중인 네고물량도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환율은 상승 출발 후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역외 숏커버(손절매수), 결제수요를 소화하며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지만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에 상쇄돼 1170원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74.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원·달러 1개월물의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감안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172.30원)보다 2.20원 상승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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