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블리, `곰팡이 호박즙` 논란 진화…"모든 판매제품 환불"

작년 4월부터 판매된 모든 제품 환불…3일부터 판매중단
"품질 안전 전반시스템 개선 기회로 삼겠다" 자성도
  • 등록 2019-04-05 오전 9:01:25

    수정 2019-04-05 오전 9:49:46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판매된 호박즙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위생상 논란이 커지면서 이를 판매한 쇼핑몰 임블리가 문제점을 인정한 뒤 전격 판매를 중단하고 그동안 판매된 전량에 대해 환불 조치하기로 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박준성 임블리 대표는 5일 “그동안 임블리를 믿고 애용해 주신 소비자들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전액 환불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임블리는 김재식헬스푸드가 생산한 호박즙 제품을 자사 온라인 몰을 통해 판매해 왔다. 지난 2일 호박즙 일부 제품의 흡입구에 곰팡이가 발생했다는 논란이 일자 임블리는 3일 판매를 중단했다.

임블리 창업자인 임지현 상무도 제품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직접 사과하고 사태 진화에 나섰다. 지난 3일 임지현 임블리 상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2일 고객분이 임블리 사이트에서 4개월 전 임블리호박즙을 구매하셨고 어제 호박즙 입구에서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있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재식 박사님께서 확인 결과, 박사님의 호박즙에서도 이런 경우가 지금까지 2건이 발생 됐다고 한다”며 “호박즙을 생산하는 스파우트 파우치의 입구를 기계가 잠그는 과정 중에 덜 잠기는 경우가 수십만 건 중 한두 건 정도 생길 수 있는 오류가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임 씨는 “유통 및 보관 중 공기에 노출되고 공기 중에 떠도는 균이 방부제 없는 호박즙과 접촉되어 만나 곰팡이가 발생 될 수 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회사측은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28차분 제품 뿐만 아니라 과거 판매한 모든 호박즙 제품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설명했다. 환불 대상은 지난 2018년 4월부터 판매된 모든 제품이다.

부건에프엔씨는 “이번 일을 품질 안전 전반에 관한 시스템을 개선하는 기회로 삼겠다”며 “소비자들께 더욱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임블리는 부건에프엔씨가 운영하고 있는 쇼핑몰이다. 임지현 상무가 2013년 만들었으며 직원 세 명으로 시작해 첫해 연 매출 30억 원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임 상무는 현재 남편인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와 임블리를 비롯해 여성의류 브랜드 탐나나, 남성의류 브랜드 멋남,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 등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부건에프엔씨는 연 매출은 약 17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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