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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농식품부 차관은 1일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2016년 태풍 ‘차바’를 제외하고, 최근 6년 동안 대규모 태풍이 한반도를 통과한 적이 없어 안이한 대처가 피해를 키울 수 있다”고 강조하고, 농진청, 농어촌공사, 농협중앙회, 지자체 등 유관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품목별·시설별로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
지난 30일부터 내린 비로 전남에만 농작물 1221ha가 침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태풍 ‘쁘라삐룬’은 1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85hPa, 최대풍속 27㎧(시속 97㎞), 강풍반경 250㎞의 소형 태풍이다. 2일 밤 제주도 동쪽을 지나 3일 오전 9시 여수 인근으로 상륙해 경남·북을 관통해 3일 밤 울릉도 서쪽해상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태풍과 집중호우에 대비해 30일 오후 2시부터 농업재해대책상황실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지자체와 유관기관에 농작물·농림시설 관리 철저를 지시했다. 또한 농업경영체로 등록된 농업인들에게 호우·태풍 대비 농작물 관리요령을 3회(51만명)에 걸처 SMS문자로 전송하고 농작물 침수 피해에 대비해 전국의 농업용 배수장 1055개소의 가동상황을 점검했다.
농식품부는 벼는 침수피해를 입지 않도록 밭두렁, 배수로를 사전 정비하고 침·관수된 논은 신속한 물 빼기 작업을 실시하고, 비가 개는 즉시 병해충 방제 실시할 것을 강조했다. 밭작물은 강풍에 의한 쓰러짐, 침관수 피해가 우려되므로 지주시설 보강 등을 통해 쓰러짐 피해를 예방하고, 과수는 강풍에 의한 가지 부러짐도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축산분야는 강풍과 호우에 따른 축사 습도증가로 인한 가축질병발생, 시설물 파손 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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