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프레임 과정을 통해 쵤영을 배운 주정수씨 작품 ‘광화문의 하늘’. 서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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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노숙인 사진작가의 세상을 바로보는 시선을 담은 작품이 서울시 시민청에서 7~11일 전시된다.
노숙인들은 서울시가 마련한 사진교육과정 ‘희망프레임’을 통해 사진작가 조세현씨의 도움으로 사진을 배웠다.
스타 사진작가로 유명한 조 작가의 재능기부로 2012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작년 까지 87명이 수료했다. 희망프레임은 사진교육으로 노숙인에게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방법을 가르쳐 자존과 자립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노숙인들의 동기부여 뿐만 아니라 일자리로도 연계될 수 있도록 촬영한 사진으로 머그컵, 티셔츠 등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사진을 배웠던 노숙인들이 꿈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사진 상급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문가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조 작가는 “희망과 열정을 모아 새로운 꿈을 갖고, 자활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출품작을 보면 감추지 않는 진솔한 삶의 애환이 꾸밈없이 살아있어 그들의 말 못할 아픔이 치유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남원준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서울시 희망프레임 과정에 참여하고, 교육을 끝까지 마쳐 전시회까지 열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삶에 동기부여가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