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출발뒤 보합권 등락…2070선서 공방

  • 등록 2015-06-05 오전 9:22:43

    수정 2015-06-05 오전 9:22:43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여전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우려에 그리스 불확실성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는 초반 하락폭을 지우고 상승 반전을 시도 중이다.

5일 9시1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71포인트(0.03%) 내린 2072.1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날 2070선을 회복한지 하루만에 다시 2060.91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낙폭을 줄이면서 2070선을 다시 회복했다.

이날 현재 메르스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고, 확진자도 41명으로 증가했다. 투자자들은 메르스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메르스가 지난 2003년 당시 홍콩·중국의 사스(SARS) 수준으로 큰 피해를 발생시킬지 여부는 예측하기 힘들다”며 “하지만 대책 수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홍콩·중국의 상황이 최악의 경우가 될것으로 보이며 시장의 반응 역시 사태 추이에 따라 안정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미국 뉴욕 증시는 5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둔 데 따른 관망세와 국채시장 변동성, 그리스 합의 불확실성 등이 겹치며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64달러, 2.75% 하락한 58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매수세를 늘리고 있고, 기관도 소폭이나마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폭은 줄어드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335억원을 순매수 하고 있다. 기관도 6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개인은 홀로 377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3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 중이다. 증권이 1.31% 하락 중이고, 화학(0.96%), 철강및금속(0.86%), 전기가스업(0.67%), 서비스업(0.64%), 종이목재(0.63%), 음식료품(0.4%) 등도 약세다.

상승업종은 섬유의복(1.36%), 의료정밀(0.84%), 의약품(0.68%), 보험(0.37%)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리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가 0.62% 오르면서 3거래일만에 강세를 보이고 있고, 현대차(005380)도 0.36% 상승하면서 2거래일 연속 오르고 있다. 이밖에 제일모직(028260), 삼성생명(03283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화재(000810), KT&G(033780), 삼성물산(000830) 등도 오름세다.

삼성물산은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전날 경영 참가를 위해 지분 7.12%(1112만5927주)를 장내 매수한 영향으로 이날도 4.32%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날 5%대 급등세를 보였던 삼성전자(005930)는 0.07%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고,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SDS(018260), 포스코(005490), SK텔레콤(017670), 네이버(03542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LG생활건강(051900), SK C&C(034730) 등도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3포인트(0.17%) 오른 705.79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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