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기업형 임대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곳은 인천 도화지구와 서울 중구 신당동 도로교통공단 부지 정도다. 정부는 다음달 동탄2·위례신도시 부지 등에 대한 사업자 모집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흥행 여부는 미지수다. 현재 대림산업(000210)을 제외한 나머지 대형 건설사들은 “검토 중”이라는 입장만 반복하며 사업 참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투자신탁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 1월 사업 예정 부지를 공개했지만 위례신도시를 빼고 김포·남양주·용인·화성 등 모두 수도권 외곽 신도시나 비인기 택지지구”라며 “또 부지 대부분이 입주 물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곳이라 임대료가 낮게 측정될 공산이 커 사업성 역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오랜만에 큰 장이 서면서 건설사들이 지금이 적기라고 보고 분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업형 임대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집값 상승과 저금리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 경감 등이 얽히면서 기업형 임대주택의 주요 대상인 중산층도 차츰 매매로 돌아서는 분위기”라며 “아무리 질 좋은 임대주택이라도 내 집과는 차이가 크다”고 덧붙였다.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계류되고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임대주택 리츠 범위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긴 ‘임대주택 공급확대 및 리츠(REIT’s) 선진화를 위한 부동산투자회사법‘(이하 부투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약 1년간 낮잠을 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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