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산신약 19개의 총 생산실적은 856억원으로 2011년 823억원보다 4.0% 늘었다.
국산신약의 전체 생산 규모는 지난해 생산실적 1위를 기록한 베르나바이오텍의 백신 ‘퀸박셈’의 1834억원보다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베르나바이오텍은 퀸박셈을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고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
국산 신약 중 작년 생산실적이 100억원을 넘는 제품은 2개에 불과했다. 보령제약(003850)이 지난 2010년 허가받은 고혈압치료제 ‘카나브’가 가장 많은 253억원의 생산실적을 올렸다. 토종발기부전치료제인 동아에스티(170900)의 ‘자이데나’는 183억원의 생산실적으로 국산신약의 체면을 지켰다.
많게는 수십개의 경쟁 약물이 포진한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해 처방 현장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양약품(007570)의 위궤양약 ‘놀텍’과 백혈병치료제 ‘슈펙트’, LG생명과학의 ‘제미글로’ 등은 생산실적이 20억원대에 불과하지만 전년대비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개량신약은 한미약품의 고혈압약 ‘아모잘탄’이 총 687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 제품은 두 가지 고혈압약을 섞어 만든 복합제로 한국MSD가 ‘코자엑스큐’로 이름만 바꿔 판매하기도 한다. 아모잘탄과 코자엑스큐를 합친 생산실적은 823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