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신경과 윤병우 교수팀은 무작위로 선정한 2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뇌졸중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여러 가지 뇌졸중 증상 중 하나도 알지 못한다는 응답자가 38%에 달했다고 9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담은 논문은 뇌졸중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 ‘뇌졸중(Stroke)’에 실릴 예정이다.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인지도가 높은 것은 마비(44%), 언어 장애(27%) 등이었으며 의식 저하(11%), 어지럼증(9%), 편측 마비(8%) 등의 순으로 알고 있었다.
급성 뇌졸중의 표준 치료법인 혈전용해제에 대해 31%의 응답자만이 알고 있었으며, 발병 직후 가장 효과적 대처법인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가겠다’는 응답은 33%에 그쳤다.
따라서 3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해 막힌 혈관을 뚫으면 회복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 시간을 넘기면 심각한 장애를 남기거나 사망할 수 있다.
윤 교수는 “뇌졸중은 증상과 대처 방법을 미리 인지하고 최소한 3시간 이내에 병원에 와야 한다”며 “아직도 일반인의 뇌졸중 인식도가 낮은 만큼 보다 효과적인 뇌졸중 치료를 위해 대국민 홍보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