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현대중공업이 1조원 규모의 대형 해양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올해 해양부문 첫 수주 실적을 올렸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최근 카타르 석유공사와 미국 엑슨모빌의 합작사인 카타르 라스가스(RasGas)사로부터 바르잔(Barzan) 해상가스전 개발을 위한 해양플랜트 공사를 1조원(약 9억 달러)에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1조원에 수주한 카타르 해상가스전 위치도 |
이 공사는 바르잔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해 인근 산업도시인 라스라판(Ras Laffan)시의 육상 가스플랜트로 이송하기 위한 각종 해양플랜트를 제작· 설치하는 공사다.
천연가스 이송을 위한 전체 해저파이프라인은 서울에서 대구까지의 거리와 맞먹는 300km 길이로 수심 50m 바다 속에 부설하게 된다. 전력공급, 통신 등에 필요한 해저케이블 설치도 100km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은 2013년 완공 목표로 설계에서부터 구매, 제작, 설치, 시운전까지 전체 공정을 일괄도급방식(EPC)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이 가스전에서는 2014년부터 하루 19억 입방피트(ft³)의 천연가스 생산에 본격 들어간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월 입찰서를 제출한 이후 세계 유수의 해양플랜트 전문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 끝에 이번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해양부문 48억달러 수주를 목표로 세운 현대중공업은 이번 공사 수주로 목표치의 20%를 달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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