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신한지주 사장, 껄끄런 `주의적 경고`

그룹 핵심주자..관리감독소홀 책임 면치 못해
  • 등록 2009-09-04 오전 11:07:36

    수정 2009-09-04 오전 11:30:22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신상훈 신한금융(055550)지주 사장의 `신뢰 경영`에 흠집이 났다.

신한은행장 시절 지점에서 발생된 대규모 횡령사고 건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것이다.

금융회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 중 가장 낮은 `주의적 경고`를 받는 데 그쳤지만, `포스트 라응찬` 체제에서 핵심주자로 손 꼽히고 있는 신 사장에게는 껄끄러운 사건이 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신 사장(사진)이 조흥은행과의 합병이후 통합은행장으로 선임돼 6년간 신한은행 수장 자리를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주주,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이번 제재의 의미는 가벼운 경고 그 이상의 것이라는 평가가 금융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신 사장이 제재받게 된 원인은 바로 강원도 한 지점에서 발행한 225억원 규모의 횡령사고 때문이다.

횡령 당사자인 지점장 김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만, 이를 관리 감독하지 못한 책임을 당시 행장이었던 신 사장이 받게 된 것이다.

김 씨는 우체국 자금 400억원을 예치하면서 절반 이상인 225억원을 개인 계좌로 빼돌리는 등 과감한 수법을 썼다. 평소 지점장 수입보다 훨씬 씀씀이가 크고 영업행태도 눈에 띄는 등 수상쩍은 부분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은행이 상당히 긴 기간동안 횡령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는 점이 징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결국 대규모 횡령이 일어난 이후에야 신한은행 자체검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났고, 금융감독원은 우정사업본부 특별검사와 신한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통해 이 사건에 대한 경영진의 관리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전체적으로 보면 예전보다 금융사고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거액의 횡령건이 터지는 것을 보면 아직도 내부통제 시스템이 허술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한번씩 금융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은행의 신뢰가 추락하기 때문에 이번 사고에 대한 경영진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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