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한국, 3차 오일쇼크 감내 가능하다"

수출주, 에너지개발·해외다각화 기업 주목..내수주는 `암울`
  • 등록 2008-07-02 오전 10:47:55

    수정 2008-07-02 오전 10:47:55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골드만삭스는 2일 "오일 쇼크가 한국 경제 전반에 고통을 주겠지만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비용 효율성이 높은 수출주와 에너지 개발 관련주 등에 주목하는 한편, 내수주를 멀리할 것을 권했다.

골드만삭스는 "주된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배럴당 200달러의 유가를 가정하고 구조적인 고유가가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며 "투자자들이 만약의 상황(contingency)을 분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보고서의 운을 뗐다. .

골드만삭스는 "오일 쇼크는 급격한 대외 불균형 심화와 함께 내수 침체와 인플레이션을 가속화시키면서 한국에 상당히 부정적일 수 있다"며 "그러나 환율조정과 외부 금융조달, 에너지절감, 지속적인 무역 개방 노력의 조합으로 불황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골드만삭스는 구조적인 초과 수요 상황에서는 고유가가 중기적으로 지속될 수밖에 없으며 변동성도 여전할 것으로 봤다. 배럴당 150달러 수준을 감안해도 원화 약세와 내수 소비 부진으로 수출주가 내수주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 변동성으로 시장이 출렁이는 현 시점이 장기 투자자들에게만 좋은 진입기회가 되지만, 분리된 성과들은 장단기 투자자에게 모두 충분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만, 고유가 상황에서도 글로벌 성장 환경이 양호다는 가정을 전제로 달았다.

따라서 골드만삭스는 비용 효율성이 높은 수출기업들이나 해외 건설업체, 에너지 절감과 대체에너지 기업들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LG전자(066570)현대건설(000720), 삼성SDI(006400), 현대중공업(009540), 두산중공업(034020), 태광(023160) 등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반면, 내수 침체와 수입비용 중가가 내수기반 기업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현대백화점과 하나투어, 호남석유, 쌍용차, 현대제철을 관련주로 제시했다.

아울러 비용효율성과 자산의 질, 해외사업 다각화 등로 하향압력을 잘 방어할 수 있는 기업으로 POSCO(005490)SK에너지(096770), G마켓, 신한지주(055550), KT&G(033780)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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