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모닝` 베트남에서 생산된다

현지 업체인 드렁하이에서 CKD로 조립 판매
드렁하이 `모닝` 생산을 위해 현재 2공장 증설중
  • 등록 2007-10-16 오전 11:04:23

    수정 2007-10-16 오전 11:17:46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리틀 차이나'로 불릴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에서 기아자동차의 '모닝'이 생산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자동차 생산업체인 드렁하이(Truong Hai)가 현재 진행중인 2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기아차의 모닝(수출명 피칸토)을 한국에서 부품형태로 들여와 조립해 판매할 예정이다.
 
연간 조립규모는 4000~5000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드렁하이는 이미 2001년부터 기아차의 봉고트럭과 카니발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꽝남성 추라이 경제특구에 2공장을 건설중이다. 또 2008년말 가동 목표를 잡고 있어, 이르면 내년말이나 2009년초엔 베트남에서 기아 모닝이 조립 생산될 전망이다.

기아차(000270)의 모닝은 현재 한국에서 소형차로 분류되고 있지만, 2008년부터 GM대우의 마티즈와 같은 '경차'로 분류될 예정이다. 소형차와 경차의 수요가 많은 베트남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기아차 모닝이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드렁하이처럼 현대차를 생산하는 해외 CKD공장에는 기아차의 자본이 들어가지 않는다. 현지 업체가 자동차 샌상설비 등에 모든 투자를 담당하고, 현대차는 단지 자동차 부품을 반제품 형태로 공급을 한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아직 자동차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국내 메이커들이 현지에 직접 생산공장을 지을 여건은 아니다"며 "다만, 베트남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CKD 생산을 통한 시장선점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 기아차의 모닝(수출명 피칸토)



기아차의 계열사인 현대차도 지난 6월 고급 SUV인 베라크루즈를 베트남에 출시하는 등 베트남 시장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베라크루즈는 6월에 4대가 팔린 이후 7월엔 15대, 8월엔 20대, 9월엔 43대 등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베트남 업체인 비나모터(Vina Motors)를 통해 중대형 트럭과 버스를 CKD로 생산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개발은행(ADB)는 최근 베트남이 경제발전과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통한 이익을 향유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2007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3%, 내년엔 8.5%의 고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사는 10월 16일 10시40분 경제 재테크 전문채널 이데일리TV의 "마켓데일리1부"에서 방송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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