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애플이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16이 공개된 가운데 애플 밸류체인에 있는 관련주들이 조정 이후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아이폰16은 애플의 AI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처음으로 탑재되는데 이 기능은 미국에서 내달 베타버전을 출시하고, 많은 주요 기능은 내년이 돼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아이폰16에는 대규모 생성모델 실행에 최적화되고 2배 빠른 뉴럴 엔진을 갖춘 A18칩이 장착됐다. 이 칩은 TSMC의 3나노(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으로 개발되고,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 최적화 됐다.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의 경우 개인 비서 시리(siri)를 개선하고,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한 사물을 이해하고 식별하는 기능, 글을 쓰면 자동으로 첨삭해주는 기능, 알림창에서 주요정보를 요약해주는 기능, 특정 키워드를 통해 과거 사진을 찾아주는 기능 등이 가능하다.
고 연구원은 아이폰16으로부터 시작될 교체 주기가 아이폰17 시리즈에서 정점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유럽과 중국 등 주력 시장에서 적용되는데 시간이 필요하고, 아이폰 17에서 DRAM 업그레이드가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련주들도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이노텍(011070)과 비에이치(090460) 등 애플 관련주는 언팩 전 차익 실현 요구로 크게 조정받았다. 지난 5년간 관련주의 주가는 언팩 행사 전 상승하다 언팩 이후 2주 동안 하락하다 한달 뒤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고 연구원은 “올해도 비슷한 흐름을 따른다면, 주가 조정 이후 9월 말쯤 매수를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라며 “올해 10월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영미권 소비자들의 초기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데 평가가 긍정적이라면 시장의 시선은 2025년으로 향하며 관련주들이 반등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