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가족들보다 더위를 잘 느껴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 낮 시간 피로감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느끼게 되자 더위를 먹었다는 생각에 가정의학과에 내원했더니 갱년기라는 생각지도 못한 진단을 받았다.
노화로 인해 난소기능 및 여성호르몬이 감소되면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겪게 되는데 이 시기를 갱년기라고 한다. 흔히 여성의 경우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나타나며 폐경 전후를 포함한다. 남성 역시 노화로 인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감소하게 되면 갱년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궁, 유방, 심장, 뇌, 혈관, 관절 등 다양한 신체에 영향을 주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되면 안면홍조, 수면장애, 발한. 어지럼증, 두통, 심계항진, 관절통 등을 비롯한 신체적 증상과 우울감, 신경질 등 정신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갱년기 증상이라고 한다.
김윤미 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과장은 “갱년기는 자연스러운 신체 변화이나 증상으로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증상 개선을 위해 가정의학과에 내원해 종합적으로 진단받고 필요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갱년기 증상을 느꼈다면 우선 경험한 증상을 자세히 기록해 두는 것이 좋다. 증상을 인지한 날, 몸으로 느낀 증상, 불편한 증상 등을 기록하며 식습관, 활동량, 스트레스 지수, 기저질환 및 복용약 등을 의료진에게 전달하도록 한다.
김윤미 과장은 “여름철엔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갱년기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나 증상 완화를 위해 여러 노력을 했음에도 신체적, 정신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전문의를 찾아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