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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IT 부문 투자액은 매년 증가 추세다. 2022년에는 지난 2021년(5090억원) 대비 약 10%가 증가했고, 2023년에는 전년 대비 1.4% 늘었다.
엔씨의 IT 부문 투자에는 △인건비 △정보처리시스템 구입비 및 임차료 △정보처리시스템 유지보수비 △정보기술서비스 이용료 △IT 외주 용역비 △IT 컨설팅 비용 △IT 교육·훈련비 △통신회선 이용료 등이 포함됐다. 쉽게 말해 IT 기획과 개발, 관리·운영 등이 모두 포함된 결과다.
엔씨가 기술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신작 발굴 외에도 AI와 같은 기술을 게임에 적용해 새로운 재미를 선보여야만 시장 내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어서다. 기술에 대한 엔씨의 집념은 오랜 기간 이어져왔다.
지난 2011년 인공지능(AI) 전담조직을 꾸리고 연구개발(R&D)을 해온 것은 물론, 2015년에는 국내 게임사 최초로 생성형 AI 언어모델 연구조직 자연어처리(NLP)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업계 최초로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바르코(VARCO)’를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 엔씨의 AI R&D 조직은 김택진 대표 직속 리서치본부로 재편됐다. AI센터와 NLP센터로 구분돼 있었던 R&D 조직을 통합한 것이다.
김택진 대표는 일찍이부터 R&D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그는 “회사가 존재하는 이유는 인류에게 새 기술을 선보이기 위함”이라며 “엔씨는 새로운 기술을 향한 인류의 최전선에 서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엔씨 리서치본부는 현재 AI를 활용해 게임 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결과물의 품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R&D를 진행 중이다.
MMORPG 장르 탈피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얼리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한 난투형 대전 액션 신작 ‘배틀크러쉬’는 체질 개선 작업 중 처음으로 선보이는 게임이다. 엔씨 역사상 첫 닌텐도 기반으로 출시된 작품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하반기 출시될 스위칭 RPG ‘호연’과 9월 출격을 앞둔 TL 글로벌 등도 막바지 단계다.
엔씨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신작 개발 외에도 플랫폼, AI 등 다양한 기술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술 고도화 및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