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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대북 접촉 상황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북한에 접촉했고 반응에 대해 업데이트할 것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러분이 성 김 대북특별대표에게서 ‘(북미 대화는) 언제 어디서나 조건 없이’라고 들었듯 우리의 제안은 그대로”라면서 “(우리의) 접촉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건 북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측이 최근 한미 연합훈련을 조정할 것을 요구하는 담화를 발표하는 등 강경 입장을 보이면서 당분간 북미는 물론 남북 간 대화 진행도 순탄치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의 ‘이벤트성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겠다는 원칙적인 대북정책 기조를 채택하고 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미국이 남북의 대화를 지지하고 남북 간 통신선 복구를 환영한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앞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외교안보연구소(IFANS) 국제문제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 통신선 복원이 북미 관계 진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외교적 역량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