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도 마찬가지다. 자유여행 증가에 따른 항공수요 확대에 유가 급락까지 겹치면서 고공비행 중이다. 대한항공(003490)은 지난달 말에 비해 10.7% 상승했고 아시아나는 23.5% 치솟았다. 저가항공인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을 각각 자회사로 두고 있는 예림당(036000)과 AK홀딩스(006840)도 최근 한달 동안 18.5%, 6.7% 상승했다.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점차 연차 소진을 독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기준 국내 직장인의 연차 발생 일수는 14.7일이지만 소진율은 57.8%로 8~9일에 불과했다. 이때만 해도 연차 보상을 노리고 휴가를 포기하는 분위기가 일반적이었지만, 흐름이 점차 바뀌고 있다.
또 경기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가운데 기업들이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것도 연차 사용을 권장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연차 보상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삶의 질을 중시하는 직장인들의 트렌드와 맞물려 연말 휴가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엔화 약세로 ‘황금 노선’으로 꼽히는 일본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고 유가하락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여행주와 항공주에게는 호재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 억눌려 있었던 해외 여행 수요가 4분기부터 회복되면서 아웃바운드 여행 시장 회복이 본격화됐다”며 “특히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연결 영업이익의 10% 내외를 차지하는 일본 패키지 투어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이익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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